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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자
C_junghee
2019. 1. 25. 11:21
영하의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4일, 산책객이 자주 왕래하는 오산천 수변공원 길목이다.
한 여인이 양지바른 길모퉁이 구석진 곳에 앉아 꽃과 편지를 앞에 두고 아쉬운 눈빛이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산다는 김영순(60·여) 씨다.
김영순(60·여) 씨가 반려견이 묻힌 곳에 꽃과 편지를 두고있다.
“지난해 이맘때쯤 12년을 키워왔던 반려견인 푸들 암컷 엄지가 죽어 이곳에 묻었다”는
김 씨는 “상실감과 죄책감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보고 싶어서 눈물도 많아 흘렀습니다. 엄지는 애교도 많고 나를 잘 따라주어 더 살뜰하게 키웠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라고 했다.
지나가던 한 산책객은 “예뻐서 키우다가도 귀찮으면 반려견을 학대합니다.
사람 살기 힘들다고 반려견을 아무 데나 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듯 생명 존엄에 대한 최소한 양심과 가책도 없는 사람이 많은 요즈음에
김 씨를 보니 마음이 찡합니다”라고 말했다.
최정희 기자 juan1016@silvernetnews.com